러시아의 공격이 잠시 멈춘 사이 민간인들의 긴 탈출행렬이 시작됐습니다.
수도 키이우 인근 이르핀에서도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.
아버지 품에 안겨 우는 아이부터 거동이 불편한 노인까지 위태롭게 다리를 건넙니다.
키이우에서 약 3백 킬로 떨어진 도시 수미에서도 민간인 대피가 이어졌습니다.
러시아 국방부는 키이우와 수미, 마리우폴 등 5개 도시에 '인도적 통로'를 개설한다며 임시 휴전을 선언했습니다.
하지만 당초 계획과는 달리 수미 지역 위주로 대피가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또 임시 휴전 상태로 러시아의 포격이 계속되며 사상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.
수미에서는 대피 전날 밤 아파트 포격으로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.
이번 러시아의 '인도적 통로' 개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명확하지 않습니다.
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 때처럼 민간인을 탈출시킨 뒤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.
YTN 김선희입니다.
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203091611250728
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
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
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